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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작성자 : 송필오
작성일자 : 2020-02-10 12:28:52 조회수 :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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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5:7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크던 작던 상처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위로와 긍휼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랜 전에 종합 병원에서 근무할 때입니다. 중년의 여성이 위암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주치의가 막상 배를 열어보니 암 조직이 다 퍼져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포기한 채 닫고 수술을 끝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말하는 그 분의 사정 이야기를 들어보니 딱했습니다. 남편도 없이 혼자 힘들게 살고 있는데 어린 자녀들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속에 깊은 아픔과 동정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날 병실을 찾아 갔습니다. 주치의도 아닌데 찾아가니 어리둥절해 했지만 제 소개를 하고 예수님의 사랑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병실이 8인실인가 되어 다른 환자와 가족들이 앉아서 혹은 누워서 주목하고 있었기 때문에 말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다 전하고 나서 함께 예수님 영접하는 기도를 하고 마지막으로 그 분을 위해 기도해 주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눈ㅈ을 떠 보니 그 분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주르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 광경을 보니 갑자기 당황스러워졌습니다. 그 녀는 제게 몇 번이고 고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간단히 위로의 말을 남기고 병실을 나서는데 제 뒤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에 그만 멈춰서고 말았습니다. 일구동성으로 환자들이 ‘선생님,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세상은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몸이 아픈 사람, 마음이 아픈 사람은 더 많습니다. 우리 모두는 긍휼을 필요로 합니다. 긍휼이 없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울리는 꽹과리와 소리 나는 구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긍휼의 마음을 품지 않는다면 그것은 위선일 뿐입니다. 긍휼은 정의의 심판을 이긴다고 말씀합니다.
(약 2:13) ....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우리는 옳고 그른 것을 따진다고 남에게 상처를 주기가 쉽습니다. 부부 싸움을 봐도 누가 옳으냐 누가 그르냐 따지다가 격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서로 긍휼의 마음을 품고 있다면 상대방의 부족이나 실수 때문에 심각한 관계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뉴욕의 역대 시장 중 훌륭했던 시장으로 잘 알려진 한 사람이 라과디아라는 분이었습니다. 그가 뉴욕시의 즉결재판부 판사로 있을 때 하루는 한 노인이 가게에서 빵을 도둑질하다가 붙잡혀왔습니다. 노인은 ‘배가 고파 빵에 손을 댔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초지종을 다 들은 라과디아 판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행위는 10불의 벌금형에 해당됩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자기 지갑에서 10불을 꺼냈습니다. ‘그 10불은 내가 내겠습니다. 이처럼 배고픈 사람이 뉴욕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는 것을 모르고 제가 그동안 너무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은 벌금으로 내는 것입니다.’ 라과디아 판사는 넓은 중절모자를 재판부 서기에게 주며 말했습니다. ‘이 재판정에 계신 분들 가운데 저처럼 너무 잘 먹은데 대한 벌금을 내고 싶으면 이 모자에 넣으시기 바랍니다.’ 가난한 노인은 벌금을 낸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를 위해 모은 돈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재판정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라과디아는 정의의 법을 뛰어넘는 긍휼의 사랑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고 후에 뉴욕 시장이 되었으며 오늘날 그 이름을 기리기 위해 현재 뉴욕에 있는 한 공항이 그 이름을 따서 라과디아 공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긍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요? 로빈슨이란 분은 긍휼에 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긍휼은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면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들과 더불어 느끼며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입장과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다.’
 
청교도 설교자인 토머스 왓슨은 이렇게 정의하기도 합니다.
‘사랑이 애인을 방문하는 친구와 같다면 긍휼은 병자를 방문하는 의사와 같다.’
 
우리가 특별히 가져야 할 긍휼의 마음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긍휼입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어가는 영혼들에 대해 불쌍히 여기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시면서 복음을 전파하시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 어디가시나 무리들이 몰려왔을 때 주님은 긍휼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셨습니다.
마 9:36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주님이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신 것은 그들이 목자를 잃은 양과 같이 고생하며 살다가 영원한 멸망으로 가는 것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영혼이 떠난 시신 앞에 통곡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떠난 영혼을 놓고는 통곡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학식과 재능과 물질과 명예로 옷 입고 있다 하더라도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생명이 없는 가장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입니다. 우리 주위에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을 긍휼히 여기고 섬김으로 그들로 하여금 주님을 알도록 하는 일보다 더 크고 중대한 일은 없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시온산 크리스챤 공동 묘지 제일 아래쪽에 있는 한 무덤이 있습니다.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 쉰들러 리스트로 널리 알려진 오스카 쉰들러의 무덤이죠. 쉰들러는 체코의 보헤미야에서 태어나서 자란 독일인 사업가였습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나치당원이 된 뒤 폴란드에서 그릇 공장을 인수해서 무기를 만드는 공장을 경영했습니다. 유대인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돈을 벌면서 이기적인 삶을 살던 그는 부근에 있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죄 없는 유대인들이 이유 없이 죽어가는 처참한 광경을 보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자기 재산을 모두 동원해서 수용소로 끌려가던 유대인 1,200명을 구해냈습니다. 폴란드에 있는 독일군 무기 도금 공장에서 일을 시킨다는 명분으로 유대인 한 명 한 명을 돈으로 사서 빼돌린 것입니다. 1945년 공장에서 보호하던 유대인들은 마침내 자유인이 되는 감격을 맛보았지만 그는 나치당에 가입되어 있었다는 이유로 종전 후 도망쳐야 했습니다. 결국 쉰들러 부부는 아르헨티나로 가서 정착을 했습니다. 그 곳에서 농부로서의 삶을 새롭게 시작했는데 그에 대해 감사하던 유태인 협회로부터 물질적인 도움을 받게 되지만 파산하고 1974년 66세의 나이로 안타깝게도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유대인 홀로코스트 기념단체로부터 국가 의인의 칭호를 받았습니다.
 
그 영화에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을 꼽으라면 이 장면을 꼽을 것입니다. 독일이 항복하고 자정을 기해서 전쟁이 끝나게 된 그 날 쉰들러는 자신의 공장에서 일하던 모든 유대인들을 모아놓고 말하지요. 여러분은 자유의 몸이 되지만 나치당에 가입한 나는 곧 도망자가 된다고...그 때 한 사람이 '한 사람을 구함은 세상을 구함이다'라는 탈무드에 나오는 격언을 히브리 글씨로 새긴 은반지를 건넵니다. 그 때 쉰들러는 더 구할 수도 있었다고 한탄합니다. 옆에 있던 유대인이 사장님 덕분에 천 백명이 살았다고 하지 쉰들러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차를 팔았다면 열 명을 구했을 텐데, 이 나치당 금뱃지를 팔았다면 두 명은 구했을 텐데....최소한 한 명은 구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못했어, 그렇게 안했어”라고 하면서 통곡하듯이 울 때 유대인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모여들면서 그를 얼싸안지요.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육신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그렇게 소중하고 칭송받는 일이라면 영원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 일이겠습니까? 우리 옆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은 어쩌면 영원히 볼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 없이는 이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긍휼히 여김을 받습니다. 긍휼히 여김을 받는 자도 살고 긍휼히 여기는 자도 삽니다. 이 한 주 우리 모두 긍휼을 베푸는 삶을 통해 영혼을 살리는 위대한 사명을 모두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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