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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법학과 4학년 일반행정직 합격수기(11학번 오현경)

작성자 : 박창규
작성일자 : 2016-09-13 15:57:37 조회수 : 2,525

2011521049 법학과 오현경


-특별하지 않은 일반 행정직 합격수기-


 


저는 2016년도 부산 지방직 일반 행정직에 합격하였습니다. 법학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공시열풍이 불어 너도나도 공무원을 많이 준비합니다. 이런 열풍 속에서 저는 법학을 중심으로 한 기초공부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합격 할 수 있었다고 자신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꿈을 공무원으로 굳혔습니다. 공무원이신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폭넓은 법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법학과’로 진학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왜 행정 관련학과로 진학하라고 하지 않았냐는 의문이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왜 법학과를 추천해주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은 비단 행정직뿐만 아니라, 법원직, 경찰, 세무직, 검찰직 등 다양한 직렬이 많습니다. 그중에서 법학과에서 배운 상법, 행정법, 민법, 형법 등은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직렬에 맞추어 시험을 준비 할 수 있도록, 먼저 법을 선행학습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법학과를 다니면서 들은 법지식과, 자연스럽게 생성된 법적인 마인드는 수험생활을 한층 더 수월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1학년 때, 입학하자마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여~ 4학년 때 합격하자는 굳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다짐은 자유로운 대학생활에 빠지면서 엉키고 말았습니다. 그저 멍하니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을 찰나에 우리 법학과에서 공무원 준비반을 만들어 학교에서 수업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주요 과목공무원 강사를 초빙하여, 경성대 강의실에서 직접 수업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 당시, 공부하는 습관이 베어있지 않아 2시간짜리 교양수업도 너무 힘들었지만, ‘엉덩이를 자리에 붙이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법학과 박은경 교수님의 말을 듣고 자리에 앉아라도 있어보자는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실제로 수험을 준비하러 학원에 들어가게 되면, 최소 4시간에서 최대 6시간의 강의를 앉아서 듣게 됩니다. 그러나 종강할 무렵에는 약 50퍼센트 정도의 학생이 남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앉아있는 연습이 되지 않아서입니다. 저는 그 당시에 학교 본 수업을 마치고 공무원준비프로그램에 참여를 하면서, 꾸준히 앉아있는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본격적인 수험생활에서 한 과목 당 6시간이나 되는 강의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로운 대학생활에서 갑자기 수험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사람들 몇 되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있어서 야자를 할 수 있었듯이, 이 프로그램에서 직접 교수님이 출석을 확인해주시고,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학생에게 시상을 하였기 때문에 대학생활에서 담임선생님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꼭 합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수업에 대해서 애정도 생겼습니다. 저는 이 과정이 수험생활에서 가장 힘든 스타트를 끊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학교만 다녔다면, 아직도 무시무시하고, 힘들어 보이는 수험생활을 시작하지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계속 내년부터 꼭 한다라는 말을 되풀이 하면서...


저는 공무원 시험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 사회, 행정법을 선택하였습니다. 행정법과 사회를 공부하면서, 그동안 법학수업에서 들었던 용어, 개념들이 나와 이해하기가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특히 행정법은 공부를 다해놓으면 최상위권 점수가 절대 내려가지 않지만, 이해를 못하면 과락을 면하기 어려운 과목이기도 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행정법을 성실히 이수 했고, 친족상속법, 민법, 형법, 상법의 내용들이 사회라는 과목에서 자잘한 암기형으로 출제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다른 학과였다면 생소할 개념들을 미리 알고 들어가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에 투자할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선택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따고, 공통과목에서 선방을 하여 이렇게 수기를 쓸 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공무원 되기가 정말로 치열해지고 경쟁률이 높아진다고 하지만 이 시험은 머리가 좋고, 똑똑하다고 무조건 합격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누가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느냐, 성실함을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명문대생이 당연히 시험에 유리할 수는 있겠지만(꾸준히 공부를 해왔다는 전제), 그렇다고 꼭 합격을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당장 두 달 만에 일등과 꼴등의 결과가 달라지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공부자체가 힘든 것보다는 공부를 하는 시간만큼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험생활을 남들 보다 더 오래한다고 해서 절대 뒤처지는 것이 아닙니다. 더욱더 소중한 합격의 기쁨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절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꼭 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절대로 친구, 지인들이 말하는 ‘높은 경쟁률’과 ‘실패사례’에 절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법학과 후배들에게, 법학과에 진학하셨으니 이미 50퍼센트는 완성되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매학기 수업을 소중하게 들었다면 분명히 시작점은 남들보다 앞서 있을 것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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